눈빛만 봐도 안다는 말이 있다. 눈맞춤만으로 마음의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눈맞춤은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하다. 상대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전달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눈맞춤은 정서적 유대감과 애착 형성의 중요한 도구이다. 그런데 눈을 너무 응시하면서 가만히 쳐다보는 것은 상대를 제압 또는 위협하는 욕망의 표현이기도 하다. 즉 상대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싶은 지배욕을 드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대화할 때 시선을 한 곳으로 모아 집중해서 뚫어지게 계속 쳐다보면 상대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부모는 이러한 눈맞춤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