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방역 당국이 만 6개월~4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오는 13일 시작한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영유아가 소아나 청소년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높다며 심각한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특히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영유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방대본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문답으로 정리했다.
접종 대상 연령과 일정은
ADVERTISEMENT▲ 작년 8월 이후 출생한 영아 중 만 6개월이 지난 경우, 2019년~2021년생, 2018년생으로 생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가 대상이다.
사전 예약은 지난달 30일부터 진행 중이며 예약자는 오는 20일부터 접종한다. 오는 13일부터 당일접종도 가능하다.
사전 예약은 온라인(보호자 대리예약, ncvr.kdca.go.kr)이나 전화(지자체콜센터)로 할 수 있다. 당일접종은 의료기관에 전화 연락해 예비명단에 등록한 뒤 접종한다.
접종은 어디서 하나
▲ 영유아에 대한 진료 및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있는 지정 위탁의료기관 840곳에서 접종할 수 있다. 고위험군 영유아가 내원·입원 중인 의료기관에서 주치의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접종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5곳과 종합병원 63곳이 포함됐다.
접종 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ncv.kdca.go.kr)의 '예방접종현황→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 접종기관' 메뉴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접종의 안전성 및 이상반응 모니터링,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이 동반해야 한다.
어떤 백신이 사용되나. 접종 방법은
▲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이 사용된다. 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절차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검증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유럽의약품청(EMA) 등 주요국 의약품 규제기관이 허가·승인한 백신이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백신뿐이다.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위중증률이 낮은데도 접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영유아는 소아나 청소년에 비해서는 사망·입원율이 높다. 동절기 유행 상황,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신규변이 지속 출현 등에 따라 그간 접종기회가 없었던 영유아에 대해 접종을 통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고위험군에게는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만4세 이하 영유아를 위한 코로나 백신(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가 이날 처음 들어온 영유아용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수송 차량에 싣고 있다.
이번에 들어온 백신은 생후 6개월부터 만 4세까지를 대상으로 한 영유아용 화이자 단가백신으로 40만회 분이 도입됐다. 2023.1.12 superdoo82@yna.co.kr
접종을 적극 권고하는 고위험군은 누구인가
▲ 고용량 스테로이드(프레드니손 기준 20㎎/일 또는 2㎎/kg/일 이상)를 14일 이상 사용하는 경우, 혈액암 등 항암치료 중인 경우,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장기이식환자, 중증면역결핍질환 및 HIV 감염 등 심각한 면역 저하자가 해당된다.
골수 또는 조혈모세포 이식, 또는 키메라 항원 T 세포(CAR-T) 요법을 받고 있는 경우,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신경-근육질환을 앓는 경우, 중증뇌성마비 또는 다운 증후군(삼염색체증 21)과 같이 일상생활에 자주 도움이 필요한 장애를 가진 경우도 고위험군이다.
이외에도, 이런 기준에 준해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의사소견에 따라 접종이 권고된다.
고위험군에 집중하지 않고, 일반 영유아까지 접종 대상에 넣은 이유는
▲ 영유아의 백신접종에 대한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고,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사망의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일반 영유아에게도 접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영유아 접종을 시행 중인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해당 연령 전체를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1주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신규확진자…재난문자도 중단(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주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3일 한산한 모습의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주 전인 지난달 27일(3만1천711명)보다 1만6천750명 줄어든 1만4천961명 발생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8일 '단순한 확진자 수는 재난문자로 발송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시·도에 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2023.2.3 d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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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