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해마다 출산율은 줄고 있지만 영유아(0∼6세)가 생활안전사고를 당해 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사례는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영유아 사고는 2021년 4천504건, 2022년 5천295건, 지난해 5천695건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의 총 사고 건수인 1만5천494건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넘어짐 사고가 8천681건(5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딪힘 3천334건(21.5%), 이물 삽입 1천655건(10.7%), 화상 1천101건(7.1%), 손·발 등 끼임 243건(1.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세가 3천670건(23.7%)으로 가장 많았고, 2세부터 연령 증가에 따라 차츰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경기소방은 2028년까지 영유아 안전사고 5% 저감을 목표로 각종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소방본부 홈페이지에 생활안전 정보를 개설해 영유아 사고 통계와 사고 사례를 수시로 게재해 보호자들의 주의를 환기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119안전체험관을 활용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화재, 응급처치, 지진 대처 등 안전교육도 확대한다.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 내 체험시설을 활용한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도 늘린다.
민간전문강사가 도내 영유아 시설 1만1천여곳 중 5% 이상인 555곳에 방문해 안전교육도 확대 실시한다. 아울러 오는 6월 중에 교수 등 관련 전문가를 초대해 영유아 사고를 줄이기 위한 학술 세미나도 열 방침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베란다에 아이가 딛고 올라갈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낮은 수위의 욕조라도 아이 혼자 두지 않는 등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안전수칙을 꼭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