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인권을 공부하는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중 하나는 "선생님 덕분에"였다. 학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말 중에는 "아이에게 먼저 물어보라"를 우선으로 꼽았다.
사단법인 3P아동인권연구소(대표 서정은)가 아동인권교육에 참여한 어린이집 교사 62명에게 학부모에게 듣고싶은 말과 학부모에게 하고싶은 말을 물었다. 연구소는 '아동학대 예방 및 아동인권 전문가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시작한 교육은 오는 6월까지 이어지며, 현재 62명의 보육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교사들은 우선 '인정의 말'을 꼽으며 "선생님 덕분이에요"라는 말이 큰 위안과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작년에 담임을 맡았던 아이의 부모님께 "아이가 어른된 것처럼 의젓해졌어요"라고 말하자, 어머니께서 "선생님이 작년에 잘 보살펴주시고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에요"라고 말씀하셨어요. 힘든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뿌듯함만 남았습니다. 말 한마디가 큰 위안이 됩니다."
"선생님을 믿는다"는 '감사의 말'도 보육교사가 학부모에게 듣고싶은 말로 선정됐다. "선생님 덕분에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선생님을 믿고 기관에 보낼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는 말에 뿌듯했다고 조사에 참여한 교사들은 입을 모았다.
신뢰 속에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말도 보육교사에게 필요했다. 학부모에게 듣는 "우리 아이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진정으로 느껴질 때 보람과 힘을 느낀다고.
3P아동인권연구소는 "아동인권 수준은 어린이집과 가정이 서로 협력할 때 향상된다"라며 "사회와 부모(가정), 기관, 교사가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아이들에게 손해"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소는 "부모의 선호나 취향, 의견보다 아동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유아교육기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라며 "돌아오는 스승의 날 교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로 마음을 표현해보자"고 조언했다.
◇ 보육교사가 학부모에게 당부하는 말 "아이의 마음과 생각 먼저 헤아려주세요"
한편 이번 교육에 참여한 교사들은 영유아를 둔 부모에게 권하는 조언 7가지를 선정했다. 아이들의 인권을 공부하는 보육교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교사들은 우선 "아이에게 먼저 물어보라"고 권한다. 부모의 생각에 따르는 것이 아닌 "네 생각은 어때?"라고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아이의 몸을 꼼꼼히 살필 것(세면, 양치 등) ▲멜빵바지 등 패션보단 활동하기 좋은 옷을 입힐 것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질 것 ▲실수하더라도 스스로 할 기회를 빼앗지 말 것 ▲작은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킬 것 ▲가능성을 믿고 기다릴 것 등을 당부했다.
사단법인 3P아동인권연구소는 아동학대 예방 사업, 아동인권 캠페인, 아동인권 교사·부모 교육 사업, 아동인권전문가 양성, 아동인권교육 프로그램의 연구 및 개발, 아동인권 교재 연구를 주로 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3P는 아동권리 3대 요소(provision(제공)·protection(보호)·participation(참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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