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영화 '이세계소년 異世界少年(이하 이세계소년)'을 제작한다. 아동권리영화제 10주년을 맞아 제작되는 오리지널 필름으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이 참여한다.
영화 ‘이세계소년’은 발달장애 아동의 현실을 담고 있다. 지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별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지우의 시각에 비친 공상 같은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장애 아동을 손쉽게 배제하고 있지 않은지 관객에게 질문을 건넨다.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관계자는 “왜 장애아동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나”에서 오리지널 필름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발표한 ‘2020 한국아동 삶의 질’ 연구에 따르면, 장애아동 역시 비장애 아동과 동등하게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지만 배려라는 이름으로 교육과 놀이에서 배제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다양한 아이들만큼 다양한 장애가 존재한다. 아동의 특성을 장애로 인식하는 순간 벽이 세워지고, 아이들을 그 안에 몰아넣게 된다. 아동을 장애라는 벽이 아닌, 그들만의 개성 혹은 세상을 배워가는 과정이라 이해하고 함께하는 너그러움이 필요함을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이번 영화를 통해 아동을 순수한 존재로 과장하거나 나약한 존재로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곧 취약한 상황에 놓인 아동을 지키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권리영화제의 오리지널 필름인 ‘이세계소년’ 제작과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다. 이번 펀딩은 11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텀블벅 사전 알림을 시작하며,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진행된다. 펀딩 금액에 따라 영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고, 감독 사인 포스터, 엽서, 상영회 초대 등 다양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10만 원 이상 후원에 참여하면 장애통합반 아동에게 특별 상영회 초대권이 전달된다. 영화 ‘이세계소년’은 11월 1일 아동권리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