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현지 언어로 '낮은 땅'이라는 의미가 있다. 국토의 1/3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대에 위치해 해수면이 올라가면 재앙과도 같은 상황이 심각하게 도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는 역사적으로 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는 해수면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화력발전 등의 에너지 공급체계를 풍력, 태양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발간된 네덜란드의 에너지 정책 연구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여전히 가스(52%), 석탄(27%) 등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다행히 2008년과 비교해 현재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이 2배 증가했고, 정부는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현재 네덜란드는 이산화탄소량을 2030년까지 49% 이상 절감하기 위한 기후협약에 가입했다.
현지 언론 노스(NOS)의 2월 28일 자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관련 전문 직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원자 부족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 마디로 일이 힘들고, 공학을 전공한 학사들과 비교해 사회적 평가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직업전문학교 학비를 전액 면제해 학생들이 부담 없이 에너지 직군의 전문기술자가 되는 것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인당 국민소득이 51,290달러에 달하는 네덜란드이지만, 친환경에너지 정책의 최대 걸림돌은 돈이 아닌 사람이다.
출처: 김정기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