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영국의 친환경 단체 '프렌즈 오브 어스(Friends of the Earth)'는 '녹색 도제' 일자리 창출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녹색 도제' 일자리는 대학 진학을 원하지 않는 만 16세 이상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녹색 직업 훈련 제도다. 지구와 환경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재생, 대체 에너지 개발 등의 직업군을 말한다.
프렌즈 오브 어스는 보고서에서 "정부는 이러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들에게 신재생 에너지와 자연환경 복구 관련 직업군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코로나 19 여파로 인한 취업 어려움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약 100억 파운드(한화 약 15조6천억 원) 규모의 정부 예산을 통해 250,000개의 친환경 '도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청년층의 조기 실업과 낮은 임금이 지속될 경우 향후 20년간 청년들의 누적 손해액은 390억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친환경 단체들은 영국 정부가 수소와 핵융합같이 당장 일자리를 창출하기 힘든 첨단 기술 발전에 보다 중점을 둠으로써 '삽을 뜰 준비가 되어있는' 친환경 직업 창출 투자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런던 = 이경원 글로벌 리포터 cathykw2018@gmail.com
이경원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