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 양 중국사회과학원 인구 및 노동경제연구소장은 "중국은 10대 경제 대국 중 선진국 대비 고령화가 심한 편은 아니나, 향후 수십 년 동안 인구 고령화 속도는 10개국 중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하며 "전체 인구에서 노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2050년 사이 17.4%p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0년 기준 중국의 출산율은 1.3명으로, 현재 1인당 GDP 수준에서 예상되는 평균 출산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문화적 요인 외에도 출산, 양육, 교육에 드는 높은 비용이 출산율 저하의 주요 결정 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향후 합계출산율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주요 정책 분야"라고도 진단했다.
모리이즈미 리에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인구동향연구부 제1실장은 일본의 출생아수 및 합계출산율이 2015년 100만 5677명, 출산율 1.45에서 2023년 72만 7277명, 출산율 1.20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에선 결혼, 가족, 육아에 대한 전통적 가치관이 약화하고, 18~34세 미혼자 사이에서 결혼 의욕이 크게 저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혼 하더라도 기존의 남녀의 성역할이 분업화돼있던 것에서 맞벌이 지향으로 크게 변화한 것도 결혼과 출산율 저하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모리이즈미 리에 실장은 "저출산 환경에서 자란 청년층은 임신·출산 및 어린 아이가 있는 생활을 주변에서 볼 기회가 적어 가족 형성에 대한 구체적 이미지를 갖기 쉽지 않다. 자신의 인생에서 결혼 및 아이를 갖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및 다양한 가족 형태, 포괄적 성교육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 영유아를 접할 수 있는 체험 학습 기회 등 의식에 다가갈 수 있는 정책을 위해서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김상희 인구아동정책관은 “인구 위기 해결을 위해 직접적 당사자인 2030의 관점에서 현 상황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일본과 중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필요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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