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을 망설이는 주요 원인은 경제적 부담이라는 인식이 크지만, 정작 출산을 경험한 후에는 돈보다는 '돌봄과 양육 미숙'을 더 어려운 점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에 따르면 지난 8월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2천768명(남성 1천84명·여성 1천684명)을 대상으로 '임신 및 출산 관련 국민 경험·의견'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확인됐다.
설문에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응답자는 1천292명(46.7%)이었고, 이들에게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점을 묻자 62.8%가 '양육·돌봄의 미숙함'이라고 답했다.
병원이나, 보건소 등 전문가에게 정보를 얻겠다는 응답은 각각 17.9%와 5.4%에 그쳤다.
임신·출산·양육과 관련한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5%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제도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정부는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부터 '첫만남이용권'(신생아 가정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바우처)과 아동수당, 부모급여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간호사와 전담 사회복지사가 임산부와 만 2세 미만 영아가 있는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담과 양육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애초기 건강관리 사업'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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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