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은 제도 시행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344개 어린이집의 신청을 받아 평가제 개편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평가제에 참여한 보육교직원과 학부모를 대상(보육교직원 446명, 학부모 104명)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6.4%는 개편된 제도에 만족했고, 94.8%는 개정 평가제가 어린이집 보육서비스 질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대답했다. 91.5%는 “평가문서를 간소화한 것이 현장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자체평가에 참여한 학부모 93.3%는 “서술형 평가결과서가 자녀의 어린이집 선택 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존 평가제는 어린이집에서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과제 같았다면, 개편 평가제는 교사들의 강점과 잘하고 있는 점들을 지지해주고, 부족한 부분은 함께 해결하도록 지원해준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중략) 자체평가를 진행한 학부모님도 지표대로 점검해주시면서 ‘선생님들이 이렇게까지 수고하시는 줄 몰랐다’며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가 더욱 두터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 마포구성산누리어린이집, 2023년 어린이집 평가제 개편(안) 시범사업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 수상작 중 일부
“모든 영역에서 실행 여부, 결과 중심 위주로 확인하는 문서 등의 평정이 많이 축소되어 심적 부담이 적었다. 특히 보육과정 계획과 실행 내용을 서류나 기록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닌, 관찰과 면담을 통해 점검해 더욱 취지에 맞는 방향임을 확인했다. 이러한 평가 과정은 우리 영아들에게 지속성 있는 놀이해줄 수 있기에 긍정적 변화라고 생각한다.” -세종 도담꿈어린이집,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일부
“보육과정안은 매월 알림장을 통해 받고 있었지만 어린이집 입구마다 걸려있는 놀이계획안은 선생님들의 손글씨로 새로운 말들이 추가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계획을 넘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갔고 선생님들의 계획은 아이들의 걸음을 따라 유연하게 확장됐다. 늘 아이를 하원시키느라 바빠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놀이계획안 안에 사실 많은 것이 담겨있다는 것을 이번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울산 북구 호계초등학교어린이집부모, 공모전 개인부문 우수상 수상작 일부
한편, 개편 평가제도는 지난 7월 3일 법 시행 이후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어린이집부터 적용, 10월부터 평가를 시작했다. 평가 결과는 내년 초 공표될 예정이며 올해 평가 대상 어린이집은 2939개소다. 나성웅 한국보육진흥원장은 “과정적 질 중심 및 어린이집 자율관리 기반의 제도 전환을 통해 현장의 부담이 완화되고, 어린이집 평가가 보육의 질 향상을 견인하는 제도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학부모의 알권리와 어린이집 선택권이 강화되고 영유아가 건강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질 높은 보육서비스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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