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어떤 순서로 어떤 재료를 먹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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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Q&A] 이유식 초기부터 완료기까지 궁금증 풀이
◇ 4~6개월(이유식 초기)
쌀죽으로 시작하면서 한 번에 한 가지씩 음식을 추가한다. 쌀죽을 며칠 먹이다가 고기를 잘게 썰어 으깨 넣어 먹인다. 다음엔 이파리 채소와 노란 채소를 첨가할 수 있다. 고기는 생후 4~6개월 때 시작할 수 있으며 단 모유를 먹는 아기는 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에 넣는 게 좋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검사상 고기가 음성으로 나오면 첨가해도 좋다.
이유식을 하기 시작하면 아기의 변이 달라진다. 변이 좀 딱딱해지고 색깔도 다양해진다. 이유식에 함유된 당분과 지방 때문에 변 냄새도 심해지기도 하고 방귀 냄새도 제법 지독해진다. 갑자기 설사나 변비가 생길 수도 있는데 건강 컨디션 이상이 없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된다. 설사할 때 과일이나 채소를 너무 많이 먹지 않았는지, 섬유질을 너무 많이 먹이지 않았는지 확인해보고 변비가 심할 경우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면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이도록 한다.
◇ 7~8개월(이유식 중기)
늦어도 6개월부터는 고리를 주어야 하며, 7개월이 되면 이유식에 다섯 가지 식품군이 골고루 들어간 음식을 줘야 한다. 아기가 먹는 연습을 해야 하므로 고기는 완전히 갈아주지 말고 잘게 썰어서 으깨어 주는 것이 좋다. 돌 전까지는 간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유식을 먹일 때 수유와 이유식은 간격을 띄지 말고 붙여서 먹여야 한다. 액체 음식은 컵에 담아 먹이는 연습을 하고 이유식은 먹을 때는 돌아다니지 않고 한자리에서 먹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8개월이 되면 이기 스스로 먹는 연습을 시키기 위해 자기 스스로 손으로 집어 먹게 하거나 작고 깊지 않은 숟가락을 쥐여준다.
◇ 9~12개월(이유식 후기)
이유식의 양도 많아지고 덩어리도 많아야 한다. 아기 혼자서 먹는 연습을 하여야 하고 스스로 숟가락으로 먹을 수 있도록 연습한다. 액체 음식은 꼭 컵으로 먹도록 하고 이유식이 제대로 진행이 되면 상대적으로 모유나 분유는 이전보다 적게 먹인다. 이 시기에도 짠 음식은 먹이지 않도록 한다.
◇ 12~15개월 이상(이유식 완료기)
아기가 흘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아기 혼자 먹는다는 것은 성장 과정에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이유식 시간과 음식 종류는 엄마가 정해주지만 얼마나 먹는가는 아기에게 맡겨야 한다. 이 시기에 아기들은 일시적으로 먹는 양이 줄어들 수 있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된다.
◇ 어떤 것부터 먹여야 할까요?
1) 이유식 초기에 먹여도 좋은 식품들
양배추와 같은 이파리 채소, 호박, 브로콜리, 완두콩, 강낭콩, 고구마 감자 등이 처음 섞는 채소로 좋다. 감자나 고구마도 처음에 먹는 채소로 좋지만, 채소보다는 밥 종류로 생각하고 그 양을 고려해야 한다. 셀러리나 케일, 순무, 양파 등은 맛이 강해서 아기들이 처음에 먹기 힘들어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이것도 아기 잘 먹는다면 그리 나쁘지는 않다.
2) 이유식 초기에 먹이지 말아야 할 식품들
시금치, 배추, 당근은 초기 이유식에는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채소들은 질소 화합물인 질산염 함량이 높은데 질산염은 6개월 이전의 아기에게 심각한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채소는 오래 놔두면 질산염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며칠씩 두고 이유식 만들 때 사용하면 위험하다. 통조림으로 만들어진 이런 채소는 미리 질산염 농도를 측정해 제조하기 때문에 이유식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통조림보다는 신선한 채소가 좋다. 꼭 이런 채소를 먹일 수밖에 없다면 사 온 날 바로 쓰고 남은 것은 어른들이 먹도록 해야 한다.
3) 고기는 4~6개월에 먹인다
고기는 철분 보충을 위해서 생후 6개월에는 꼭 먹여야 한다. 고기는 국물만 먹이는 것이 아니고 고기 자체를 먹여야 한다. 기름기 없는 부분을 잘 골라 초기에는 푹 익혀 부드럽게 갈아서 먹이고, 생후 7개월경에는 완전히 갈지 않고 약간 덩어리가 있는 것이 좋다. 잘게 썰어서 물에 익힌 후 잘게 썰어서 갈아주는 것이 좋다. 닭고기는 쇠고기에 비해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고 맛도 좋아 아기들이 좋아한다. 익힐 때 나온 육수는 이유식 만들 때 사용하면 좋다.
4) 어떤 과일을, 언제부터 시작할까요?
과일은 필요한 섬유질과 여러 종류의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아기들에게 필수적인 식품이지만 일찍 시작할 필요는 없다. 비타민 C 경우 수소가 첨가된 아스코르브산과 수소가 제거된 디이하이드로 아스코르브산, 두 가지가 있는데 채소와 과일에는 이 두 가지가 균형 있게 들어 있지만, 영양제에는 대개 아스코르브산만 들어 있어 과일을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제를 먹이는 것보다는 음식을 골고루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아기가 동식물성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면 철분과 아연, 비타민 B12, 비타민 C 등이 함유된 비타민제를 먹일 수 있다.
아기가 생후 5~6개월이 되면 처음엔 사과, 배, 자두, 살구 등으로 시작할 수 있는데, 귤이나 오렌지는 다른 과일을 먹고 난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딸기나 토마토는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과일로 이상 반응을 잘 살피면서 먹이는 것이 좋다.
이유식 중기까지는 과일의 씨를 다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익혀 주어야 한다. 신맛이 안 나는 잘 익은 것으로 골라 먹이는데 간혹 신맛이 난다고 꿀을 발라주는 엄마들이 있는데 돌 전 아기에게는 절대 안 된다. 과일은 가능하면 당도가 낮은 과일을 먹이는 것이 좋다. 당도가 높은 과일은 설탕을 먹이는 것과도 같다. 포도알을 통째로 먹이는 것은 잘못하면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4세 이후에 가능하다.
과일즙을 낼 때 믹서기나 강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녹즙기로 과일즙을 짜주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는 곤란하다. 녹즙기의 찌꺼기가 실제로는 아기들에게 필요한 섬유질이다. 적당한 섬유질 섭취는 아기들에게 꼭 필요하다. 커가면서 과일을 즙을 내지 않고 그대로 먹인다.
가능하다면 과일은 익혀서 먹이는 것이 좋은데 사과를 익히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어 변비가 있는 아기에게 먹일 때는 주의해야 한다. 바나나는 익히지 않고 그냥 줘도 좋다. 그런데 간혹 노랗게 익었다고 그냥 바나나 껍질을 까서 그냥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 익은 바나나가 아닌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차라리 껍질에 검은 반점이 보이고 속이 약간 노란 것이 더 잘 익은 바나나로 이것을 잘게 잘라서 분유와 섞어 주면 좋다. 충분히 익지 않은 바나나는 변비를 유발할 수 있어서 변비 있는 아기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자두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소르비톨과 이사틴이라는 자연 변비제가 함유되어 있어 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소르비톨은 장에서 흡수되지 않는 당알코올로 변비 치료에 유용하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서양자두인 풀럼을 변비치료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5) 과일주스는 언제 먹일 수 있나요?
과일 주스는 생후 6개월 이후에 먹일 수 있다. 여기에서 과일주스는 엄마가 집에서 과일을 통째로 강판이나 믹서에 갈아 주는 것이 아니라, 시중에서 파는 주스를 말한다. 주스 중에도 귤이나 오렌지와 같은 주스는 다른 과일 주스를 시작하고 난 후 먹이는 것이 좋다.
아기에게 처음 과일주스를 시작할 때는 티스푼으로 한두 숟가락만 먹이도록 하고 하루 많이 먹여도 50cc 정도가 좋다. 돌까지는 하루 120cc 정도 먹이고 돌이 지나 1~6세 아기들에게는 하루 120~180cc 정도만 먹여야 한다.
6) 과일주스를 먹을 때 꼭 생각할 점들
가능하면 과일주스는 100% 무가당으로 먹이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간혹 과일주스가 아니고 과즙음료가 있는데 이런 경우 설탕이 많이 들어 있고, 간혹 인공 감미료나 카페인이 들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유식 초기에는 혼합 주스나 시럽이 들어있는 주스를 먹이는 것은 곤란하다. 반드시 성분표를 보고 단일 성분으로 된 것으로 먹이고 개월 수에 맞는 과일을 잘 골라서 먹여야 한다. 아기가 먹고 남은 주스는 잘 밀봉해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침이 들어가면 잘 변하기 때문에 먹여서는 안 된다.
과일주스는 많이 먹으면 배는 부르지만 영양이 별로 없고, 또 높은 당도 때문에 열량이 높아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그리 좋은 음식은 아니다. 그래서 이런 과일 주스를 너무 많이 먹으면 영양상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여 키도 안 자랄 수 있고, 과일주스를 많이 먹게 되면 모유나 분유를 적게 먹으면 유지방 부족으로 두뇌 발달에 문제를 유발하거나 비만의 위험성도 있다.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을 발표했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쌀죽으로 시작하면서 한 번에 한 가지씩 음식을 추가한다. 쌀죽을 며칠 먹이다가 고기를 잘게 썰어 으깨 넣어 먹인다. 다음엔 이파리 채소와 노란 채소를 첨가할 수 있다. 고기는 생후 4~6개월 때 시작할 수 있으며 단 모유를 먹는 아기는 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에 넣는 게 좋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검사상 고기가 음성으로 나오면 첨가해도 좋다.
이유식을 하기 시작하면 아기의 변이 달라진다. 변이 좀 딱딱해지고 색깔도 다양해진다. 이유식에 함유된 당분과 지방 때문에 변 냄새도 심해지기도 하고 방귀 냄새도 제법 지독해진다. 갑자기 설사나 변비가 생길 수도 있는데 건강 컨디션 이상이 없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된다. 설사할 때 과일이나 채소를 너무 많이 먹지 않았는지, 섬유질을 너무 많이 먹이지 않았는지 확인해보고 변비가 심할 경우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면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이도록 한다.
◇ 7~8개월(이유식 중기)
늦어도 6개월부터는 고리를 주어야 하며, 7개월이 되면 이유식에 다섯 가지 식품군이 골고루 들어간 음식을 줘야 한다. 아기가 먹는 연습을 해야 하므로 고기는 완전히 갈아주지 말고 잘게 썰어서 으깨어 주는 것이 좋다. 돌 전까지는 간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유식을 먹일 때 수유와 이유식은 간격을 띄지 말고 붙여서 먹여야 한다. 액체 음식은 컵에 담아 먹이는 연습을 하고 이유식은 먹을 때는 돌아다니지 않고 한자리에서 먹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8개월이 되면 이기 스스로 먹는 연습을 시키기 위해 자기 스스로 손으로 집어 먹게 하거나 작고 깊지 않은 숟가락을 쥐여준다.
◇ 9~12개월(이유식 후기)
이유식의 양도 많아지고 덩어리도 많아야 한다. 아기 혼자서 먹는 연습을 하여야 하고 스스로 숟가락으로 먹을 수 있도록 연습한다. 액체 음식은 꼭 컵으로 먹도록 하고 이유식이 제대로 진행이 되면 상대적으로 모유나 분유는 이전보다 적게 먹인다. 이 시기에도 짠 음식은 먹이지 않도록 한다.
◇ 12~15개월 이상(이유식 완료기)
아기가 흘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아기 혼자 먹는다는 것은 성장 과정에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이유식 시간과 음식 종류는 엄마가 정해주지만 얼마나 먹는가는 아기에게 맡겨야 한다. 이 시기에 아기들은 일시적으로 먹는 양이 줄어들 수 있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된다.
◇ 어떤 것부터 먹여야 할까요?
1) 이유식 초기에 먹여도 좋은 식품들
양배추와 같은 이파리 채소, 호박, 브로콜리, 완두콩, 강낭콩, 고구마 감자 등이 처음 섞는 채소로 좋다. 감자나 고구마도 처음에 먹는 채소로 좋지만, 채소보다는 밥 종류로 생각하고 그 양을 고려해야 한다. 셀러리나 케일, 순무, 양파 등은 맛이 강해서 아기들이 처음에 먹기 힘들어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이것도 아기 잘 먹는다면 그리 나쁘지는 않다.
2) 이유식 초기에 먹이지 말아야 할 식품들
시금치, 배추, 당근은 초기 이유식에는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채소들은 질소 화합물인 질산염 함량이 높은데 질산염은 6개월 이전의 아기에게 심각한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채소는 오래 놔두면 질산염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며칠씩 두고 이유식 만들 때 사용하면 위험하다. 통조림으로 만들어진 이런 채소는 미리 질산염 농도를 측정해 제조하기 때문에 이유식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통조림보다는 신선한 채소가 좋다. 꼭 이런 채소를 먹일 수밖에 없다면 사 온 날 바로 쓰고 남은 것은 어른들이 먹도록 해야 한다.
3) 고기는 4~6개월에 먹인다
고기는 철분 보충을 위해서 생후 6개월에는 꼭 먹여야 한다. 고기는 국물만 먹이는 것이 아니고 고기 자체를 먹여야 한다. 기름기 없는 부분을 잘 골라 초기에는 푹 익혀 부드럽게 갈아서 먹이고, 생후 7개월경에는 완전히 갈지 않고 약간 덩어리가 있는 것이 좋다. 잘게 썰어서 물에 익힌 후 잘게 썰어서 갈아주는 것이 좋다. 닭고기는 쇠고기에 비해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고 맛도 좋아 아기들이 좋아한다. 익힐 때 나온 육수는 이유식 만들 때 사용하면 좋다.
4) 어떤 과일을, 언제부터 시작할까요?
과일은 필요한 섬유질과 여러 종류의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아기들에게 필수적인 식품이지만 일찍 시작할 필요는 없다. 비타민 C 경우 수소가 첨가된 아스코르브산과 수소가 제거된 디이하이드로 아스코르브산, 두 가지가 있는데 채소와 과일에는 이 두 가지가 균형 있게 들어 있지만, 영양제에는 대개 아스코르브산만 들어 있어 과일을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제를 먹이는 것보다는 음식을 골고루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아기가 동식물성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면 철분과 아연, 비타민 B12, 비타민 C 등이 함유된 비타민제를 먹일 수 있다.
아기가 생후 5~6개월이 되면 처음엔 사과, 배, 자두, 살구 등으로 시작할 수 있는데, 귤이나 오렌지는 다른 과일을 먹고 난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딸기나 토마토는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과일로 이상 반응을 잘 살피면서 먹이는 것이 좋다.
이유식 중기까지는 과일의 씨를 다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익혀 주어야 한다. 신맛이 안 나는 잘 익은 것으로 골라 먹이는데 간혹 신맛이 난다고 꿀을 발라주는 엄마들이 있는데 돌 전 아기에게는 절대 안 된다. 과일은 가능하면 당도가 낮은 과일을 먹이는 것이 좋다. 당도가 높은 과일은 설탕을 먹이는 것과도 같다. 포도알을 통째로 먹이는 것은 잘못하면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4세 이후에 가능하다.
과일즙을 낼 때 믹서기나 강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녹즙기로 과일즙을 짜주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는 곤란하다. 녹즙기의 찌꺼기가 실제로는 아기들에게 필요한 섬유질이다. 적당한 섬유질 섭취는 아기들에게 꼭 필요하다. 커가면서 과일을 즙을 내지 않고 그대로 먹인다.
가능하다면 과일은 익혀서 먹이는 것이 좋은데 사과를 익히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어 변비가 있는 아기에게 먹일 때는 주의해야 한다. 바나나는 익히지 않고 그냥 줘도 좋다. 그런데 간혹 노랗게 익었다고 그냥 바나나 껍질을 까서 그냥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 익은 바나나가 아닌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차라리 껍질에 검은 반점이 보이고 속이 약간 노란 것이 더 잘 익은 바나나로 이것을 잘게 잘라서 분유와 섞어 주면 좋다. 충분히 익지 않은 바나나는 변비를 유발할 수 있어서 변비 있는 아기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자두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소르비톨과 이사틴이라는 자연 변비제가 함유되어 있어 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소르비톨은 장에서 흡수되지 않는 당알코올로 변비 치료에 유용하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서양자두인 풀럼을 변비치료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5) 과일주스는 언제 먹일 수 있나요?
과일 주스는 생후 6개월 이후에 먹일 수 있다. 여기에서 과일주스는 엄마가 집에서 과일을 통째로 강판이나 믹서에 갈아 주는 것이 아니라, 시중에서 파는 주스를 말한다. 주스 중에도 귤이나 오렌지와 같은 주스는 다른 과일 주스를 시작하고 난 후 먹이는 것이 좋다.
아기에게 처음 과일주스를 시작할 때는 티스푼으로 한두 숟가락만 먹이도록 하고 하루 많이 먹여도 50cc 정도가 좋다. 돌까지는 하루 120cc 정도 먹이고 돌이 지나 1~6세 아기들에게는 하루 120~180cc 정도만 먹여야 한다.
6) 과일주스를 먹을 때 꼭 생각할 점들
가능하면 과일주스는 100% 무가당으로 먹이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간혹 과일주스가 아니고 과즙음료가 있는데 이런 경우 설탕이 많이 들어 있고, 간혹 인공 감미료나 카페인이 들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유식 초기에는 혼합 주스나 시럽이 들어있는 주스를 먹이는 것은 곤란하다. 반드시 성분표를 보고 단일 성분으로 된 것으로 먹이고 개월 수에 맞는 과일을 잘 골라서 먹여야 한다. 아기가 먹고 남은 주스는 잘 밀봉해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침이 들어가면 잘 변하기 때문에 먹여서는 안 된다.
과일주스는 많이 먹으면 배는 부르지만 영양이 별로 없고, 또 높은 당도 때문에 열량이 높아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그리 좋은 음식은 아니다. 그래서 이런 과일 주스를 너무 많이 먹으면 영양상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여 키도 안 자랄 수 있고, 과일주스를 많이 먹게 되면 모유나 분유를 적게 먹으면 유지방 부족으로 두뇌 발달에 문제를 유발하거나 비만의 위험성도 있다.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을 발표했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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