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본격적으로 산출하는 시기인 만큼 ‘언어적 요소’에 더 신경을 쓰고 반응해 준다. 우선 언어 표현 초기 단계의 아이는 아직까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대신해서 말해준다. 가령 ‘물 마셔요’라고 말한 뒤 아이가 마시면 ‘아 시원해’라고 하며 아이의 기분을 대변해준다.
그런 다음은 1인칭 시점의 말하기에 진입한다. 아이 앞에서 혼잣말로 부모의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거울 봐야지’, ‘화장실 가야겠다’, ‘전화가 왔네, 전화 받아야겠다’ 등이 있다. 이처럼 부모가 다양한 상황에서 감정과 상태를 표현해 주면 아이는 각 상황별 언어적 표현뿐 아니라 상대의 기분을 공감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후 아이는 ‘엄마’, ‘아빠’, ‘물’, ‘우유’, ‘맘마’ 등 다양한 낱말을 습득해 간다. 그 과정에서 불완전한 표현을 하게 되는데 이때 언어적 표현을 완성해준다. 예컨대, 아이가 ‘물 더’라고 말하면 ‘엄마, 물 더 주세요’, ‘아빠, 강아지’는 ‘우리 집 강아지 코코에요’라고 문장을 완성해준다.